알로카시아는 어떤 화분과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요?


알로카시아는 잎이 크고 형태가 독특해서 인테리어 식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기만큼 키우기는 쉽지 않아서, 처음부터 흙과 화분 선택을 잘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물 조절에 민감한 식물이라서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이에요.

먼저 화분은 너무 크지 않은 걸 고르는 게 좋습니다. 알로카시아는 뿌리가 물을 오래 머금고 있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화분이 너무 크면 흙이 쉽게 마르지 않아 뿌리가 썩기 쉬워요. 식물 뿌리에 딱 맞는 정도의 사이즈가 적당합니다. 소재는 통기성이 좋은 토분이나 테라코타 화분이 좋고, 화분 바닥에 배수구가 꼭 있어야 해요. 플라스틱 화분을 쓴다면 물빠짐에 특히 신경을 더 써야 합니다.

흙은 배수가 잘 되도록 혼합해서 사용하는 게 좋아요.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는 배양토만으로는 알로카시아가 건강하게 자라기 어렵고, 과습으로 쉽게 고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양토에 펄라이트나 마사토를 섞어서 사용하면 공기층이 생기고 물이 잘 빠져서 뿌리가 건강하게 자리잡을 수 있어요. 배합 비율은 배양토 4, 펄라이트 3, 마사토 2, 피트모스 1 정도가 무난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이렇게 직접 섞어 쓰면 확실히 다릅니다.

그리고 화분 맨 아래에는 난석이나 굵은 마사를 한 층 깔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배수층이 생기면 물이 고이지 않고 빠르게 흘러나가서 흙 내부가 눅눅하게 오래 남아 있지 않게 돼요. 겉흙은 말라 보이지만 속은 젖어 있는 상황을 방지해줍니다.

알로카시아는 환경에 민감한 식물이긴 하지만, 조건만 맞춰주면 생각보다 잘 자랍니다. 물 줄 때는 흙이 거의 말랐을 때 주고, 햇빛은 강한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광 정도가 좋습니다. 화분과 흙만 잘 골라도 키우는 부담이 확 줄어들어요.

처음 심을 때의 선택이 앞으로의 관리 난이도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잎이 시들지 않고 쭉 뻗어 자라는 알로카시아를 오래 보고 싶다면, 흙과 화분부터 천천히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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