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과 중복, 말복의 날짜는 해마다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나요?


초복, 중복, 말복은 음력과 양력을 혼합해서 계산하는 ‘절기 기반 날짜’입니다. 정확히는 24절기 중 하나인 ‘하지(夏至)’ 이후의 간지(干支)인 **경일(庚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요, 조금 복잡하지만 원리는 이렇습니다.

우선, 복날은 ‘삼복(三伏)’이라고도 부르며 초복, 중복, 말복 세 날을 말합니다.
이 삼복은 1년 중 가장 덥다고 하는 시기이고, 보통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들어 있습니다.

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복: 하지(夏至) 이후 세 번째 경일(庚日)
  2. 중복: 초복 이후 두 번째 경일(庚日)
  3. 말복: 중복 이후 첫 번째 경일(庚日)

여기서 말하는 ‘경일’이란 천간지지의 순환 중 ‘경(庚)’이 해당하는 날입니다. 간지는 10일 주기로 순환되기 때문에, 대략 10일마다 한 번씩 ‘경일’이 돌아온다고 보면 됩니다.

이 구조 때문에 해마다 날짜는 달라지며, 말복이 7월 말에 오는 해도 있고, 8월 중순까지 밀리는 해도 있습니다. 또 어떤 해는 초복과 중복이 10일 차이인데, 어떤 해는 20일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해요.

예를 들어 2025년 삼복 날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초복: 7월 14일 (월)
  • 중복: 7월 24일 (목)
  • 말복: 8월 13일 (수)

결국 매년 하지 이후 경일을 세는 것이 기준이기 때문에 고정된 날짜는 없고, 매년 달력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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