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스를 데워 먹거나 남은 소스 활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감바스, 처음에 그 올리브오일 냄새 풍기면서 마늘이랑 새우 지글지글할 때는 정말 매력적인데요. 문제는 다 못 먹고 남았을 때.

냉장고에 하루쯤 넣어두고 꺼내면 굳어 있는 기름 덩어리에 새우 몇 개 둥둥… 이걸 그냥 버리기엔 또 아까워요. 근데 이걸 의외로 괜찮게, 오히려 색다르게 먹는 방법들이 꽤 있어요.

제일 간단한 건 오븐이나 프라이팬으로 재가열하는 거예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기름이 튀거나, 새우가 퍽퍽해질 수 있어서 약불로 천천히 데우는 게 좋아요. 팬에 넣고 뚜껑 덮은 채 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면 오일도 다시 녹고, 마늘 향도 살아나요.

감바스 남은 소스가 진짜 보물인데요, 이걸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게 은근 많아요.

  1. 파스타
    제일 많이 하는 방식이에요. 스파게티면이나 페투치니 삶아서 남은 오일에 볶기만 해도 마늘향 가득한 오일파스타가 돼요. 새우가 좀 남아 있다면 그건 그냥 덤이죠. 페페론치노도 좀 추가하면 매콤함도 살고요.
  2. 감바스 리조또
    밥 넣고 약불에서 볶아주면 끝이에요. 양파나 양송이 약간 썰어서 같이 볶아도 되고요. 모짜렐라 치즈 한 줌 얹고 마무리하면 완전 다른 요리가 돼요.
  3. 빵 찍어 먹기
    진짜 단순한데 생각보다 맛있어요. 바게트 살짝 구워서 남은 감바스 오일에 찍어 먹으면 와인 안주로도 손색 없어요.
  4. 샐러드 드레싱
    남은 오일에 발사믹 식초 살짝 섞으면 풍미 있는 샐러드 드레싱이 돼요. 단, 마늘 향이 강하니 다른 재료는 가볍게.
  5. 계란요리랑
    계란후라이를 그냥 그 오일에 해도 맛이 달라요. 스크램블도 괜찮고, 오일 붓고 계란만 풀어도 향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져요.
  6. 감바스 오일로 볶음요리
    버섯볶음,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뭐든 괜찮아요. 감바스 오일이 들어가면 어떤 채소든 고급진 맛이 나요.

새우는 오래 익으면 질겨지니까 재가열할 땐 살짝만 데우고, 오일 위주로 다른 요리에 활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기름이 너무 많이 남았을 경우에는 반은 따로 덜어내서 따로 사용해도 좋아요.

의외로 감바스는 처음보다 남은 게 더 다양하게 쓸 수 있어요. 남겨도 아깝지 않은 음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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