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홍사과는 껍질의 색과 질감,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만 잘 살펴도 좋은 걸 고를 수 있어요. 먼저 색이 진하고 균일하게 붉은빛을 띠는 게 좋아요. 부분적으로 푸르거나 색이 흐리면 덜 익은 경우가 많아요. 꼭지는 단단하게 붙어 있고, 색이 선명하면 신선한 거예요. 마르거나 떨어져 있다면 수확한 지 오래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일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나는 것도 좋은 신호예요. 껍질에 주름이 있거나 푸석한 질감이라면 수분이 빠져서 신선도가 떨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손으로 가볍게 눌러봤을 때 단단하지만 살짝 탄력이 느껴지는 게 가장 먹기 좋은 시기예요. 너무 딱딱하면 아직 익지 않았고, 너무 물렁하면 과숙 상태일 수 있습니다.
감홍사과는 보관법만 잘 지켜도 꽤 오래 신선하게 유지돼요. 온도는 0도에서 4도 사이가 가장 좋아요.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과일끼리 닿지 않게 하나씩 싸두면 숙성이 늦어집니다. 사과는 에틸렌 가스를 내뿜어서 다른 과일을 빨리 익게 만들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는 떨어뜨려 보관하는 게 좋아요. 비닐봉지에 넣되 공기가 너무 차단되지 않도록 살짝 구멍을 내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과는 물기가 있으면 쉽게 상하니까, 보관 전에 씻지 말고 먹기 직전에 씻는 게 좋아요. 한 번 잘린 사과는 변색이 빠르기 때문에 레몬즙을 살짝 뿌려 밀폐용기에 넣으면 조금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감홍사과는 제철에 잘 익은 걸 고르면 향이 진하고 단맛이 깊어요. 고를 때 색과 탄력, 꼭지 상태만 유심히 봐도 좋은 과일을 찾을 수 있고, 보관할 때 온도와 습도를 잘 지켜주면 오래도록 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