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즙은 피로 회복에 어떤 성분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을까?


칡즙이 피로에 좋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른들 중에는 여름만 되면 챙겨 드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왜 하필 칡즙이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졌을까, 이 부분은 성분 이야기를 빼놓고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이소플라본 계열 성분입니다. 칡에는 다이드제인, 푸에라린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게 몸속에서 혈액순환이나 대사 과정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로가 쌓일 때 몸이 무겁고 기운이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이유 중 하나가 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인데,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준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성분은 사포닌입니다. 인삼 이야기할 때 자주 나오는 그 사포닌이 맞습니다. 칡에도 이 사포닌이 들어 있어서, 예부터 기운을 돋우는 쪽으로 해석돼 왔습니다. 몸이 처지고 쉽게 지칠 때, 예전 한방에서는 이런 성질을 가진 재료를 써서 기혈을 보완한다고 봤습니다. 과학적으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경험적으로 피로에 좋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네랄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칡즙에는 칼륨이나 칼슘 같은 기본적인 미네랄이 들어 있습니다. 피로가 누적될 때는 이런 미네랄 균형이 깨지는 경우도 많은데, 부족한 걸 조금씩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칡즙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는지도 모릅니다.

한방 쪽에서는 칡의 성질을 비교적 시원한 쪽으로 봅니다. 몸에 열이 많아서 쉽게 지치거나, 더위 때문에 기운이 빠질 때 도움이 된다고 해석해 왔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에너지를 끌어올린다기보다는, 과열된 몸 상태를 가라앉히면서 회복을 돕는 쪽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도 있습니다. 칡즙이 피로 회복에 좋다고 해서 마시면 바로 기운이 확 나는 만능 음료는 아닙니다. 체질에 따라 잘 맞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몸이 찬 편인 분들은 장기간 꾸준히 마시면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칡즙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이유는 이소플라본, 사포닌, 미네랄 같은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경험으로, 지금은 성분 분석으로 설명이 덧붙여진 셈입니다. 무조건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내 몸에 맞는지 천천히 살펴보면서 활용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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