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서 뭔가 꿉꿉한 냄새가 올라올 때 있잖아요. 빨래를 돌렸는데 오히려 빨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그럴 때 대부분 세탁조 내부에 곰팡이가 슬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저도 한번 겪고 나서 정기적으로 청소하게 됐는데, 방법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까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흔하게 쓰는 방법은 과탄산소다를 이용하는 거예요. 종이컵으로 2-3컵 정도를 세탁기 통 안에 넣고, 50도 이상 고온 코스나 통세척 코스로 돌려주면 됩니다. 과탄산소다가 고온에서 활성화되면서 세제 찌꺼기랑 곰팡이를 한꺼번에 녹여주거든요. 한 사이클 끝나면 한 번 더 헹굼을 돌려서 잔여물을 완전히 빼주는 게 포인트예요. 전용 세탁조 클리너를 따로 사지 않아도 이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드럼세탁기를 쓰시는 분들은 고무패킹 부분도 꼭 확인해보세요. 세탁 끝나고 나서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올로 고무패킹 안쪽 물기를 닦아주는 게 좋아요. 여기 틈새에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쌓이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되거든요. 의외로 이 부분을 간과하시는 분이 많은데, 냄새의 원인이 여기인 경우도 상당합니다.
배수 필터 청소도 빠트리면 안 돼요. 세탁기 하단에 작은 커버가 있는데, 열어서 필터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빼면 됩니다. 여기에 동전이나 머리카락,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을 수 있어요. 처음 열어보시는 분들은 좀 충격받으실 수도 있는데, 물이 나올 수 있으니까 수건 깔아놓고 작업하시는 게 좋습니다.
구연산을 쓰는 방법도 있어요. 100g 정도를 세제 투입구에 넣고 60도 온수로 빈 세탁을 한 번 돌려주면 석회질 제거에도 효과가 있고, 내부 세균이나 곰팡이도 같이 잡을 수 있어요. 과탄산소다랑 구연산을 번갈아가면서 쓰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다만 두 가지를 동시에 섞어 쓰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까 따로따로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청소 주기는 보통 3개월에 한 번이 적당한데, 세탁을 자주 하는 집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해주는 게 좋아요. 그리고 평소에 세탁 끝나면 문이랑 세제 투입구를 활짝 열어서 내부를 말려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거 하나만 신경 써도 곰팡이 생기는 걸 많이 막을 수 있거든요. 닫아두면 습기가 그대로 남아서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니까요.
세탁기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계셨다면, 오늘 당장 과탄산소다 하나 사서 한번 돌려보세요. 아마 물 색깔 보시면 왜 진작 안 했나 후회하실 거예요. 정기적으로만 관리해주면 빨래에서 이상한 냄새 나는 일은 거의 없어지니까, 번거롭더라도 꼭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