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필로우라는 이름이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막상 어떤 걸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간단히 말하면 몸 전체를 기댈 수 있도록 길게 만든 베개인데, 그냥 안고 자는 용도라고만 생각하기엔 실제 기능이 꽤 다양합니다. 옆으로 자는 사람의 척추 정렬을 돕거나, 임산부의 배와 허리를 받쳐주거나, 무릎 사이에 끼워 골반 압력을 줄이는 용도로도 씁니다. 수면 자세를 개선하고 싶다는 분들 사이에서 꾸준히 찾는 아이템이기도 해요.
형태별로 보면 크게 일자형, U자형, J자형으로 나뉩니다. 일자형은 가장 단순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 무난한 선택이에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싱글 침대나 좁은 공간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U자형은 몸 양쪽을 모두 감싸는 구조라 임산부에게 특히 인기가 높아요. 배가 쏠려도 움직이지 않고 받쳐주는 느낌이 좋다고 하는데, 그만큼 침대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상당합니다. J자형은 U자형보다 크기가 작아서 공간 활용에 조금 더 유리하면서도 비슷한 지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속 충전재의 종류도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솜 소재는 가볍고 폭신한 느낌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꺼지는 경우가 있고, 메모리폼이나 라텍스 소재는 체형을 잡아주는 지지력이 더 좋습니다. 너무 딱딱하면 불편하고 너무 물렁하면 지지가 안 되니 실제로 눌러보거나 리뷰를 꼼꼼히 읽고 고르는 게 맞아요. 땀이 많은 편이라면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만든 커버가 달린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올바른 사용 방법도 자세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옆으로 자는 경우에는 다리 사이에 바디필로우를 끼우는 게 기본이에요. 이렇게 하면 무릎끼리 직접 닿는 압박이 줄고, 골반이 수평을 유지하면서 허리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앞으로 안고 자는 자세라면 가슴과 배 쪽에 베개를 품고 자는 느낌인데, 이렇게 하면 어깨가 앞으로 말리지 않아서 목과 어깨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반듯하게 자는 편이라면 등 쪽에 받쳐서 자세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용도로도 씁니다.
임산부의 경우 임신 중기부터 배가 불러오면 옆으로 자는 게 불편해지는데, 이때 바디필로우가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배 아래와 등 뒤를 동시에 받쳐주는 U자형이 임산부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출산 후에도 수유 자세를 잡을 때 활용할 수 있으니 오래 쓸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처음 바디필로우를 구입할 때 너무 비싼 걸 살 필요는 없어요. 일단 저렴한 일자형으로 자신에게 맞는 자세와 크기를 파악한 다음에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커버가 분리되어 세탁이 가능한 제품인지도 구입 전에 꼭 확인하세요. 매일 쓰는 물건인 만큼 위생 관리가 쉬운 게 장기적으로 훨씬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