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이요, 사실 저도 예전에는 밖에서만 사 먹었거든요. 근데 한번 집에서 해보니까 이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물론 처음에는 양념 비율 맞추는 게 좀 헷갈렸는데, 몇 번 해보니까 나름의 황금비율이 생기더라구요. 오늘은 제가 여러 번 시행착오 끝에 정리한 닭볶음탕 레시피를 한번 풀어볼게요.
일단 재료부터 말씀드리면, 닭볶음탕용 닭 한 마리에 감자 2개, 양파 1개, 당근 반 개 정도 준비하시면 돼요. 대파도 넉넉하게 2줌 정도 썰어놓고요. 양념장이 핵심인데, 고추장 3-4큰술에 진간장 8-10큰술, 고춧가루 2큰술, 설탕 3-4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미림 2큰술 정도가 기본이에요. 여기에 생강가루 살짝이랑 후추 톡톡 뿌려주면 잡내가 확 잡혀요. 참고로 고추장이랑 간장 비율을 3:3으로 맞추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어요.
조리 순서가 좀 중요한데요, 먼저 닭을 깨끗이 씻어서 핏물을 빼주세요.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두면 되고, 귀찮으시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도 괜찮아요. 냄비에 물 600ml 정도 넣고 닭을 먼저 끓이다가 한 10분쯤 지나면 양파랑 당근을 넣어주세요. 감자는 이때 같이 넣으면 나중에 다 부서지니까 절대 안 돼요. 한 5분 정도 더 끓인 다음에 감자를 넣어야 모양이 살아있어요. 양념장은 감자 넣을 때 같이 풀어주시면 타이밍이 딱 맞아요.
여기서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백종원 셰프 스타일은 고추장을 4큰술로 넉넉히 넣어서 매콤하게 만드는 거고, 좀 담백하게 드시고 싶으신 분은 고추장을 1큰술만 넣고 간장을 좀 더 넣는 간장 닭볶음탕으로 가셔도 맛있어요. 단맛을 좋아하시면 올리고당이나 물엿을 2큰술 정도 추가해보세요. 끓이면서 중간중간 국물을 닭 위에 끼얹어주면 간이 골고루 배거든요. 마지막에 대파 송송 올리고 한소끔 더 끓이면 끝이에요.
완성된 닭볶음탕은 밥 위에 국물 자작하게 끼얹어서 먹으면 진짜 밥도둑이에요. 처음 만드시는 분들은 양념을 한꺼번에 다 넣지 마시고 간을 보면서 조금씩 조절하시는 게 좋아요. 감자가 너무 익으면 물러지니까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적당히 익으면 불을 꺼주시고요. 이 레시피대로 하면 식당에서 먹는 것 못지않은 닭볶음탕을 집에서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