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여행, 태국 북부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치앙마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설레는 느낌이 있거든요. 방콕은 워낙 유명하니까 다들 한 번쯤은 가봤을 텐데, 태국 북부에 있는 치앙마이는 또 완전히 다른 분위기예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방콕이랑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아예 다른 나라에 온 것 같더라고요. 공기부터가 다르고, 사람들 표정도 훨씬 여유롭고, 뭔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랄까요.

일단 치앙마이 하면 올드시티를 빼놓을 수가 없죠.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 안에 사원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왓프라싱이랑 왓체디루앙은 꼭 가봐야 해요. 왓프라싱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격이 높은 사원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가보면 금빛 건물이 햇빛에 반짝이는 게 정말 멋있거든요. 왓체디루앙은 거대한 탑이 반쯤 무너져 있는 모습인데, 오히려 그게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해줘서 묘한 감동이 있어요. 입장료도 거의 없거나 아주 저렴해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도이수텝은 진짜 안 가면 후회할 곳이에요. 치앙마이 시내에서 차로 30 – 40분 정도 산을 올라가면 나오는 사원인데, 거기서 내려다보는 치앙마이 시내 전경이 장난 아니거든요. 계단이 300개 넘게 있어서 올라갈 때 좀 힘들긴 한데, 올라가고 나면 그 고생이 다 보상받는 느낌이에요. 사원 자체도 금으로 덮여 있어서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하고요. 아침 일찍 가면 안개 낀 풍경도 볼 수 있어서 더 신비로워요.

치앙마이에서 밤이 되면 야시장을 빠뜨릴 수 없잖아요. 특히 일요일에 열리는 선데이마켓은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타패문에서 시작해서 올드시티 안쪽까지 쭉 이어지는데, 먹거리부터 수공예품, 옷, 그림까지 없는 게 없어요. 솔직히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여기서는 지갑을 열게 되더라고요. 망고 찹쌀밥이랑 카오소이 같은 북부 태국 음식도 여기서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서 일석이조예요.

요즘 치앙마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코끼리 보호소 체험이에요. 예전에는 코끼리 등에 타는 게 유행이었는데, 지금은 동물 복지 문제 때문에 타지 않고 코끼리랑 함께 걷고 먹이 주고 진흙 목욕시켜주는 프로그램이 대세거든요. 코끼리가 코로 바나나를 가져가는 거 보면 진짜 귀여워서 어른들도 다 아이처럼 웃게 돼요. 반나절짜리 프로그램이 많으니까 일정에 넣기도 편하고요.

쿠킹클래스도 치앙마이에서 꼭 해봐야 할 체험 중 하나예요. 현지 시장에서 재료를 직접 사서 태국 요리를 배우는 건데, 팟타이나 똠양꿍 같은 메뉴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가격도 한국에서 요리 수업 듣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영어로 진행되니까 크게 부담도 없거든요. 집에 돌아가서도 해먹을 수 있으니까 여행 기념으로도 딱이에요.

치앙마이가 좋은 게, 방콕보다 물가가 확실히 저렴하다는 거예요. 숙소도 방콕 반값 수준에서 괜찮은 곳을 잡을 수 있고, 밥 한 끼도 2000 – 3000원이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마사지도 한 시간에 5000 – 6000원 정도면 받을 수 있으니까, 매일 마사지 받아도 부담이 안 되는 수준이에요. 여행 경비가 넉넉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라 학생들한테도 인기가 많더라고요.

여행 시기는 11월에서 2월 사이가 가장 좋아요. 이때가 건기라서 비도 거의 안 오고, 기온도 25 – 30도 정도로 딱 쾌적하거든요. 한국에서 직항으로 5시간이면 도착하니까 비행 시간도 부담 없고요. 3월부터는 좀 더워지고, 특히 3 – 4월에는 산불 연기 때문에 공기질이 안 좋아질 수 있어서 피하는 게 낫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치앙마이는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어지는 곳이에요. 사원 구경하고, 맛있는 거 먹고, 코끼리 만나고, 야시장 돌아다니다 보면 일주일이 금방 가거든요. 방콕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뭔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이 있어서, 여행 좀 다녀본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다음 해외여행지로 고민 중이시라면 치앙마이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보세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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