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데 막상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처음에 그랬거든요. 중국이 워낙 넓다 보니까 도시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고, 볼거리도 천차만별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 여행이 처음인 분들한테 추천할 만한 도시들을 좀 정리해 봤어요. 참고로 지금 한국 여권 소지자는 15일 무비자 입국이 시행 중이라 비자 걱정은 덜 수 있어요.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은 역시 베이징이에요. 수도이기도 하고, 중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다 여기 모여 있거든요. 만리장성은 직접 올라가 보면 사진으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에 놀라게 돼요. 자금성도 꼭 가봐야 하는데, 워낙 넓어서 반나절은 잡으셔야 해요. 왕푸징 거리에서 양꼬치 먹고, 이허위안 산책하고, 천안문 광장 구경하면 3 – 4일은 금방 지나가요.
상하이는 베이징이랑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강한 도시거든요. 와이탄에서 황푸강 건너편 푸둥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면 여기가 정말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화려해요. 특히 밤에 가면 야경이 정말 끝내줘요. 난징루에서 쇼핑하고, 프랑스 조계지 쪽 골목에서 카페 투어 하는 것도 재밌어요. 인천에서 직항으로 2시간이면 도착하니까 접근성도 좋고요.
자연경관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장가계를 강력 추천해요. 아바타 영화 배경으로 유명해진 곳인데, 실제로 가보면 진짜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늘기둥처럼 솟아 있는 바위산들 사이로 구름이 흘러가는 풍경이 비현실적이거든요. 유리 다리도 있는데,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은 좀 힘들 수 있어요. 체력 소모가 꽤 되니까 편한 신발은 필수예요.
구이린도 자연경관으로는 빠지지 않는 곳이에요. 리강 유람선을 타면 양쪽으로 펼쳐지는 카르스트 지형이 마치 수묵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줘요. 양숴까지 내려가면 자전거 타고 시골 풍경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시안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 병마용갱을 직접 보면 스케일에 한 번 놀라고 보존 상태에 또 한 번 놀라게 돼요. 진시황릉 근처에 다 모여 있어서 하루면 충분히 볼 수 있어요.
좀 가볍게 다녀오고 싶으시면 청도를 추천해요. 인천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하거든요. 페리로도 갈 수 있고요. 청도맥주의 본고장이라 맥주박물관도 있고, 해변에서 신선한 해산물이랑 맥주 한 잔 하는 게 이 도시의 정석 코스예요. 여름에 열리는 청도 맥주축제는 독일 옥토버페스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인 관광객도 많아서 의외로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중국 여행 준비할 때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게 있어요.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가 워낙 보편화되어 있어서, 현금을 안 받는 곳도 있거든요. 요즘은 외국인도 위챗페이 등록이 가능해졌는데, 미리 설치하고 가시면 편해요. 그리고 구글이나 카카오톡이 안 되니까 VPN 앱을 미리 준비해 두시는 게 좋아요. 번역 앱도 하나 깔아두면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돼요.
처음 중국 여행이라면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도시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지하철도 잘 되어 있고, 관광지 안내도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혼자 다녀도 크게 어렵지 않거든요. 한 번 다녀오면 중국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뀔 거예요. 생각보다 깨끗하고, 생각보다 편하고, 생각보다 볼 게 정말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