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하면 땅끝마을이 먼저 떠오르시죠. 그런데 요즘은 좀 다릅니다. 해남 솔라시도라는 이름이 슬슬 입소문을 타고 있거든요. 저도 처음엔 뭔가 태양광 발전소 같은 데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가보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서 놀랐어요.
솔라시도라는 이름 자체가 좀 독특하잖아요. Sol은 태양, La는 호수, Sea는 바다, 도는 도시에서 따왔다고 해요. 이름부터가 자연 가득한 느낌인데, 실제로도 딱 그렇습니다. 해남군 산이면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데, 간척지를 활용해서 만든 곳이라 땅이 넓고 시야가 탁 트여 있어요. 드라이브만 해도 기분이 확 풀리는 그런 곳이에요.
여기서 제일 먼저 가볼 만한 곳은 산이정원이에요. 16만 평 규모라고 하니까 감이 잘 안 오실 수도 있는데, 진짜 엄청 넓습니다. 500여 종의 식물이 심어져 있고, 동화의 정원이라든가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공간도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오기에도 좋아요. 하늘마루라는 전망대도 있는데 거대한 인간 형상 조형물이 서 있어서 사진 찍기 딱이에요. 서약의 정원이라는 곳은 예비 신혼부부한테 핫플로 뜨고 있다더라고요. 분위기가 참 좋거든요.
산이정원 안에 카페도 있어서 산책하다가 쉬어가기 편합니다. 미술관도 같이 운영하고 있으니까 구경거리가 꽤 돼요. 다만 워낙 넓으니까 동선을 미리 좀 짜고 가시는 게 좋아요.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다리가 좀 아플 수 있습니다. 편한 신발은 필수예요.
그리고 솔라시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단지도 볼거리입니다. 축구장 190개 크기라고 하니까 스케일이 어마어마하죠. 끝없이 펼쳐진 태양광 패널 사이에 태양의 정원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에너지와 자연과 인간을 상징하는 테마로 꾸며져 있어요. 평소에 신재생에너지에 관심 있으신 분들한테는 특히 흥미로울 거예요.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 데려가도 좋고요.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솔라시도 컨트리클럽도 추천드려요. 18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인데, 세계적인 설계가 데이비드 데일이 코스를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코스라서 라운딩 하면서 경치도 즐길 수 있어요. 1박 2일 패키지도 있어서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해남 솔라시도가 좋은 게 뭐냐면, 아직 사람이 엄청 북적이는 곳은 아니라는 거예요. 제주도나 여수처럼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에 지치셨다면 한적하게 힐링하기 참 좋습니다. 전남 해남이 서울에서 좀 먼 건 사실인데, 그래서 오히려 한번 가면 1박 2일로 여유롭게 즐기기 좋아요. 주변에 두륜산 대흥사라든가 땅끝마을 전망대 같은 해남의 다른 명소들도 같이 묶어서 코스를 짜면 알찬 여행이 됩니다.
참고로 솔라시도는 아직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이에요. 리조트나 주거단지 같은 시설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서 앞으로 볼거리가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해요. 지금 가면 좀 한적한 맛이 있고, 나중에 다 완성되면 또 다른 분위기일 테니 지금 가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전남 여행 계획하신다면 해남 솔라시도, 한번 넣어보세요. 기대 이상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