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 씨앗 파종 시기와 재배 요령


곤드레밥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 곤드레가 사실 고려엉겅퀴라는 이름의 산나물이에요. 주로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인데, 요즘은 평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서 텃밭에서 직접 키워 먹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곤드레 씨앗은 종묘상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한번 심어두면 여러 해에 걸쳐 수확할 수 있는 다년생 작물이라 효율이 꽤 좋거든요. 신선한 곤드레로 밥을 지으면 그 구수한 향이 정말 특별합니다.

곤드레 씨앗 파종 시기는 재배 방식에 따라 달라져요. 모판이나 육묘 트레이에 파종할 경우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이 적기입니다. 노지에 직접 씨를 뿌리는 직파재배는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에 하면 돼요. 여기서 중요한 건 늦서리인데, 싹이 올라온 뒤에 서리를 맞으면 고사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역 기후를 잘 따져서 파종 시기를 정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중부 이남 평지에서는 4월 20일 이후면 비교적 안전하고, 고랭지는 5월 10일 이후가 좋아요.

파종 방법은 그리 까다롭지 않습니다. 트레이를 사용할 경우 각 칸에 상토를 채우고 씨앗을 3 – 4알씩 넣어주면 돼요. 곤드레 씨앗은 마른 상태로 뿌려도 발아가 잘 되는 편이지만, 좀 더 균일한 발아를 원한다면 물에 6시간 정도 불린 뒤 4도 냉장고에서 7일간 저온 처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휴면이 깨져서 발아율이 확 올라가거든요. 발아 적온은 18 – 22도 정도이고, 30도가 넘으면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지니까 한여름 파종은 피하셔야 해요.

육묘를 한 경우 파종 후 40 – 45일 정도 지나면 본잎이 3 – 4장 나오는데, 이때가 본밭에 옮겨 심을 시기입니다. 두둑을 만들고 30센티미터 간격으로 모종을 심어주면 되는데, 심은 뒤에는 물을 충분히 줘서 활착을 도와야 해요. 곤드레는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잎이 더 두껍고 영양분도 풍부해집니다. 다만 한여름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는 게 좋아서, 30퍼센트 정도 차광막을 씌워주면 생육이 안정적이에요.

곤드레 재배에서 토양 관리도 꽤 중요합니다. 배수가 잘 되면서도 유기물이 풍부한 흙이 최적인데, 심기 전에 퇴비를 충분히 넣어주면 좋아요. 산성 토양보다는 약산성에서 중성 정도의 토양을 좋아하거든요. 웃거름은 봄에 새싹이 올라올 때와 1차 수확 후에 한 번씩 주면 됩니다. 물은 토양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관리하되, 장마철 과습에는 주의해야 해요.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까 배수로를 미리 정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수확은 어린 순이 20 – 30센티미터 정도 자랐을 때 합니다. 줄기 밑동의 1 – 2마디를 남기고 윗부분을 베어내면 되는데, 이렇게 남겨둔 마디에서 다시 새순이 올라와요. 씨앗을 봄에 뿌린 첫해에는 7월 중순경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2년차부터는 5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한 해에 3 – 4번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다년생이라 해가 갈수록 포기가 커지고 수확량도 늘어나니까, 처음 한두 해만 잘 관리하면 그 뒤로는 매년 푸짐하게 거둘 수 있어요.

수확한 곤드레는 나물이나 밥에 활용하면 최고예요. 곤드레밥을 지을 때는 살짝 데친 곤드레를 쌀 위에 올려서 밥을 짓고, 양념간장에 비벼 먹으면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거든요. 나물로 무칠 때는 데친 뒤 참기름과 간장으로 간단하게 양념하면 됩니다. 수확량이 많으면 데쳐서 말려두면 건곤드레로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건조한 상태에서 물에 불려 쓰면 제철이 아니어도 곤드레밥을 해 먹을 수 있으니 참 실용적인 작물이에요.

곤드레는 초보자도 키우기 어렵지 않은 산나물이에요. 병해충이 적고 추위에도 강한 편이라, 한번 자리를 잡으면 특별히 손이 많이 가지 않거든요. 텃밭 한쪽에 곤드레를 심어두면 매년 봄부터 여름까지 신선한 산나물을 직접 캐서 먹을 수 있으니, 자급자족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올봄에 씨앗 한 봉지 사서 시작해보시면 내년부터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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