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처럼 도톰한 잎에 화사한 꽃이 무더기로 피는 송엽국은, 한 번 심으면 손이 덜 간다고 해서 화단이나 화분에 많이들 들인다. 그런데 겨울이 오면 이걸 밖에 그냥 둬도 되는지, 안으로 들여야 하는지 망설이게 된다.
송엽국은 다육식물에 가까운 성질을 가진 지피식물이라 더위와 가뭄에는 무척 강하다. 하지만 추위에는 그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이 겨울나기의 관건이다. 원래 따뜻한 기후에서 온 식물이라 한파에는 약한 편이다.
그래서 남부지방이나 제주처럼 겨울이 비교적 온화한 곳에서는 노지에서도 월동하는 경우가 많다. 잎이 도톰해 어느 정도 추위를 견디고, 땅에 뿌리를 내린 포기는 웬만한 추위에는 살아남아 이듬해 다시 꽃을 피운다.
반면 중부 이북처럼 한겨울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곳에서는 노지 월동이 어렵다. 땅이 얼고 한파가 길어지면 뿌리까지 얼어 죽기 쉽다. 이런 지역에서는 화분째 실내나 베란다처럼 얼지 않는 공간으로 들여 두는 편이 안전하다.
화분에 키우는 경우라면 겨울에 물을 너무 자주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다육성이라 잎에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추운 데다 흙까지 축축하면 뿌리가 얼어 무르기 쉽다. 겨울에는 흙이 바싹 마른 뒤에 가끔만 주는 편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송엽국은 따뜻한 지역에서는 밖에서 겨울을 날 수 있지만, 추운 지역에서는 실내로 들이는 게 낫다. 노지에 둘 거라면 뿌리 위에 마른 잎이나 짚을 덮어 보온해 주면 월동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