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가을 사이 정원이나 화분에서 커다란 나팔 모양 꽃이 아래로 주렁주렁 늘어진 걸 보게 된다. 크기가 워낙 커서 눈길을 끄는데, 이 꽃이 ‘천사의나팔’이다.
천사의나팔은 가지 끝에서 길고 큰 나팔 모양 꽃이 땅을 향해 매달리듯 피는 것이 특징이다. 흰색부터 노랑, 분홍, 살구빛까지 색이 다양하고, 꽃 하나하나가 손바닥보다 클 만큼 커서 나무 한 그루만 피어도 제법 화려하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은은한 향이 퍼진다. 낮보다 밤에 향이 짙어져, 여름밤 마당에 서 있으면 달콤한 향에 둘러싸이는 느낌이 든다. 이 향과 늘어진 꽃 모양 때문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볕을 좋아하고 잘 자라는 편이라 키우기는 어렵지 않다. 다만 워낙 크게 자라니 넓은 자리나 큰 화분이 필요하고, 추위에 약해 겨울에는 실내로 들이거나 따뜻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 식물 전체에 독성이 있다는 것이다. 잎이나 꽃, 씨앗을 함부로 먹으면 안 되고, 손질한 뒤에는 손을 씻는 게 좋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관상용으로만 즐기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