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이나 치약, 화장품 광고에서 ‘매스틱’이라는 낯선 이름을 만나게 된다. 나무에서 나온다는데 정확히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매스틱은 매스틱 나무에서 받아 낸 천연 수지, 즉 나뭇진이다.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맑은 진이 방울방울 맺혀 굳는데, 이 굳은 덩어리를 모은 것이 매스틱이다.
주산지는 그리스의 히오스라는 섬이다. 이 섬 남부에서 자란 나무의 매스틱을 특산품으로 치며, 눈물처럼 맺힌다고 해서 ‘히오스의 눈물’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씹으면 껌처럼 말랑하게 되는 성질이 있어 아주 오래전부터 천연 껌으로 씹어 왔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빵이나 과자, 술에 향을 내는 향신료로도 두루 써 온 유서 깊은 재료다.
은은한 소나무 향 같은 특유의 맑은 향이 있다. 그리스의 전통 디저트나 음료에서 이 향이 포인트가 되고, 요즘은 아이스크림이나 커피에 향으로 넣기도 한다.
국내에서 유명해진 것은 위 건강과 관련해 언급되면서다. 분말이나 캡슐 형태의 건강식품으로 많이 팔리고, 속이 불편한 사람들이 찾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 관리 쪽에서도 쓰인다. 매스틱을 넣은 치약과 가글이 나와 있고, 입 냄새나 잇몸 관리에 좋다는 점을 내세운다. 피부 진정 성분으로 화장품 원료로도 활용된다.
천연 수지라 생산량이 많지 않아 값이 제법 나가는 편이다. 특히 히오스산 원료를 쓴 제품은 원산지를 앞세워 더 비싸게 팔리니, 살 때 함량과 원산지 표기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다만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도 약처럼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람마다 몸에 맞고 안 맞음이 있으니, 지병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하고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매스틱은 지중해의 나무에서 얻는 향긋한 천연 수지다. 씹는 껌에서 시작해 건강식품과 치약, 화장품까지 쓰임이 넓어진, 알고 보면 수천 년 역사가 있는 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