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숙취 음료나 건강차 광고에서 헛개나무라는 이름을 수없이 듣는다. 술 마신 다음 날과 짝처럼 붙어 다니는 이 나무가 실제로 어떤 나무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헛개나무는 우리나라 산에서 자라는 큰키나무다. 갈매나무과에 속하며 다 자라면 십 미터가 넘게 크고, 주로 중부 이남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생한다. 한약재로 쓸 때는 열매를 지구자라고 부른다.

이 나무에서 쓰는 부위는 열매, 정확히는 열매자루 쪽이다. 가을이면 열매가 달린 자루가 울퉁불퉁하게 살이 오르는데, 이 부분이 달착지근해서 예부터 그냥 씹어 먹거나 차로 달여 마셨다.

맛은 건포도 비슷한 단맛이 난다고 해서 나무에 달리는 건포도라는 별명도 있다. 잘 말린 열매자루를 물에 넣고 끓이면 구수하고 달큰한 헛개차가 된다.

헛개가 유명해진 것은 술 마신 뒤에 찾는 재료로 알려지면서다. 예부터 민간에서 술독을 푸는 나무로 전해 왔고, 지금은 숙취해소 음료와 헛개수 같은 제품의 대표 원료가 됐다.

마트에서 파는 헛개 음료는 대부분 열매 추출물을 넣은 물이나 차 종류다. 집에서 마실 때는 말린 헛개 열매나 티백을 사서 보리차처럼 끓여 두고 마시는 경우가 많다.

구수한 맛이 순해서 물 대신 마시기 부담이 없는 편이다. 다만 아무리 순해도 달여 마시는 재료인 만큼, 과하게 진하게 오래 마시는 것은 피하라는 조언이 따른다. 끓인 헛개차는 냉장 보관하고 며칠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어도 헛개가 술의 해를 없애 주는 것은 아니다. 헛개차를 믿고 술을 더 마시는 것은 앞뒤가 바뀐 일이고, 간이 안 좋거나 약을 먹는 사람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헛개나무는 달콤한 열매자루를 오래전부터 차로 달여 마셔 온 우리 산의 나무다. 광고 속 이름으로만 알던 나무의 정체를 알고 마시면 헛개차 맛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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