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즙은 상큼한 맛과 풍부한 비타민 C 덕분에 요리나 음료에 자주 사용되지만, 한 번에 다 쓰지 못하고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냉장고에 두면 금방 상하거나 맛이 변질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유리병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입니다. 단, 이 경우에는 3-5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가 빨라지고, 레몬즙 특유의 향도 점점 날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작은 용기에 담아 빈 공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보관을 원하신다면 냉동 보관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아이스큐브 트레이에 레몬즙을 부어 냉동한 다음, 완전히 얼면 큐브 단위로 밀폐 봉지에 옮겨 보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서 쓰기 편리하고, 신선한 맛도 꽤 오래 유지됩니다.
레몬즙을 냉동하기 전에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해동 후에는 바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오래 해동 상태로 두면 물과 레몬즙 성분이 분리되어 풍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레몬즙을 설탕이나 꿀과 섞어 시럽 형태로 보관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냉장 보관만으로도 2-3주 정도 사용할 수 있고, 음료나 요리에 바로 넣기에도 좋습니다. 단,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섞이기 때문에 순수한 레몬즙이 필요한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관 전에는 씨나 과육 찌꺼기를 잘 걸러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레몬즙 속에 남아 있는 미세한 입자들이 부패를 빠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체나 면포를 이용해 한 번 걸러낸 다음 보관하면 더 깔끔하고 오래 유지됩니다.
결국 레몬즙을 오래 보관하려면 최대한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고, 냉동 또는 당과 혼합 보관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오래도록 상큼한 레몬 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