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먹고 즐기고 또 먹는 미식의 도시


오사카 여행 얘기만 나오면 저도 모르게 군침부터 돕니다. 솔직히 오사카는 관광지라기보다 거대한 먹자골목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아요. 도톤보리 거리를 걸으면 양쪽으로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라멘집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거든요. 글리코 간판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옆 가게에서 타코야키 한 접시 사먹는 게 오사카 여행의 국룰이라고 할 수 있죠. 저녁에는 네온사인이 물에 비치는 풍경이 정말 예쁜데, 이 분위기 때문에라도 도톤보리는 꼭 밤에 한 번 가봐야 해요.

먹는 것만으로 오사카를 설명하기엔 볼거리도 꽤 많아요. 오사카성은 도심 한가운데 딱 자리 잡고 있는데, 천수각까지 올라가면 시내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져요. 특히 4-5월에 가면 벚꽃이랑 성이 같이 보이는 조합이 진짜 환상적이에요. 성 주변 공원도 넓어서 산책하기 딱 좋고, 현지인들도 점심시간에 도시락 들고 나와서 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입장료도 600엔 정도라 부담 없습니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은 오사카 여행에서 하루는 통째로 잡아야 하는 곳이에요. 해리포터 구역은 호그와트 성이 실물 크기로 재현되어 있어서, 영화 팬이 아니더라도 입이 벌어지거든요. 닌텐도 월드도 개장한 이후로 대기 시간이 어마어마한데, 아침 일찍 가서 익스프레스 패스를 활용하는 게 포인트예요. 놀이기구 타다 보면 하루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신세카이 지역은 오사카의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예요. 츠텐카쿠 타워를 중심으로 레트로한 간판들이 즐비한데, 여기서 꼭 먹어야 하는 게 쿠시카츠입니다. 꼬치에 각종 재료를 끼워 튀겨주는 건데, 소스에 두 번 찍기 금지라는 규칙이 있어요. 처음엔 좀 어수선해 보이는 동네인데 걸어다니다 보면 묘하게 정이 가는 곳이에요.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한테 강력 추천합니다.

구로몬시장은 오사카의 부엌이라 불리는 곳이에요. 해산물이 메인인데 성게, 참치, 가리비 같은 걸 그 자리에서 바로 손질해서 먹을 수 있거든요. 가격이 관광지답게 좀 있는 편이긴 한데, 신선도만큼은 확실해요. 과일 가게에서 파는 딸기나 멜론도 한번 맛보면 한국 돌아와서 한동안 과일이 싱겁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침 일찍 가야 좋은 것들을 건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난바 지역은 쇼핑하기에 최적인 곳이에요. 난바파크스, 다카시마야 백화점, 그리고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같은 골목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반나절은 금방 보내게 됩니다. 특히 난바에서 교토까지 전철로 한 시간도 안 걸리거든요. 당일치기로 교토의 기요미즈데라나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돌아보고 저녁에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코스가 정말 효율적이에요. 두 도시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니까 비교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사카 여행 시기는 4-5월 봄이나 10-11월 가을이 가장 좋아요. 여름은 습도가 정말 살인적이라 걷기 여행하기엔 좀 힘들거든요. 인천에서 직항으로 2시간이면 도착하니까 금요일 저녁 비행기 타고 주말 여행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항공권은 LCC 이용하면 왕복 20만 원대에도 구할 수 있어요.

교통비 절약에는 오사카 주유패스가 진짜 효자예요. 1일권이 2800엔 정도인데, 지하철이랑 버스가 무제한이고 오사카성이나 크루즈 같은 관광시설 입장도 무료로 포함되어 있거든요. 하루에 여러 곳을 돌아다닐 계획이라면 이거 하나로 교통비랑 입장료를 꽤 아낄 수 있습니다. 2일권도 있으니 일정에 맞게 선택하면 돼요.

오사카는 몇 번을 가도 또 가고 싶어지는 도시예요. 화려한 관광지도 좋지만, 골목골목 숨어있는 작은 이자카야에서 현지인처럼 맥주 한잔하는 게 진짜 오사카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여행 경비도 다른 해외 도시에 비하면 합리적인 편이고, 한국어 메뉴판 있는 가게도 많아서 언어 걱정도 크게 안 해도 됩니다. 다음 여행지 고민 중이시라면, 오사카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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