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진단받고 나면 일상이 좀 달라지죠. 뭘 할 때마다 “이거 해도 되나?” 싶고, 괜히 허리 쪽이 찌릿하면 긴장부터 되고요. 사실 허리디스크는 수술이나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어떤 자세로 생활하느냐가 회복 속도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오늘은 허리디스크 환자분들이 꼭 피해야 할 자세와 습관들을 정리해 봤어요.
먼저 앉는 자세부터 얘기해 볼게요. 많은 분들이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데, 이게 허리에는 정말 안 좋습니다. 다리를 꼬면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지면서 척추에 비대칭적으로 힘이 가해지거든요. 이미 디스크가 약해진 상태에서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습관이 돼서 본인도 모르게 꼬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의식적으로 신경 써야 합니다.
양반다리도 마찬가지예요. 바닥에 앉을 때 양반다리를 하면 상체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구부러지고, 허리가 뒤로 빠지면서 요추가 후만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허리 뒤쪽에 있는 근육이랑 인대, 디스크에 엄청난 하중이 실려요. 그래서 허리디스크 환자분들은 가능하면 바닥 생활을 줄이고 의자에 앉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의자에 앉을 때도 주의할 게 있어요.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는 분들 꽤 많잖아요. 이 자세는 바른 자세에 비해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2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허리를 밀착시키는 게 기본인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 되죠. 등받이 기울기는 100도에서 110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바른 자세로 앉아 있어도 2시간 넘게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하중이 점점 늘어나고, 혈액 순환도 안 돼서 디스크 퇴화가 빨라진다고 해요. 50분 정도 앉았으면 10분은 일어나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사무직 분들한테는 좀 힘든 얘기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화장실 다녀온다거나 물 한잔 마시러 간다거나 하면서 틈틈이 움직여 주세요.
스마트폰 보는 자세도 빼놓을 수 없죠.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면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전체적으로 척추가 구부러집니다. 이 자세가 만성화되면 거북목은 물론이고 목, 어깨 통증을 거쳐 허리디스크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스마트폰은 가능하면 눈높이까지 들어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은데, 솔직히 쉽지는 않죠. 그래도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큽니다.
물건 들어올리는 자세도 중요해요. 허리를 굽혀서 바닥에 있는 물건을 번쩍 들어올리는 건 디스크한테 직격타나 마찬가지입니다. 무릎을 구부리고 쪼그려 앉은 다음에 물건을 몸에 가까이 붙여서 다리 힘으로 일어나야 해요. 무거운 물건은 아예 안 드는 게 최선이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이 방법을 꼭 기억해 두세요.
누워서 TV 보는 것도 은근히 허리에 안 좋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팔꿈치를 괴고 보거나,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서 보는 자세는 허리와 목에 불균형한 압력을 줘요. TV를 볼 때는 바르게 앉아서 보거나, 누울 거면 똑바로 누워서 보는 게 낫습니다.
일상에서 별것 아닌 것 같은 습관들이 사실은 허리디스크를 악화시키는 주범인 경우가 많아요. 갑자기 다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하나씩 의식하면서 고쳐 나가면 분명 달라질 거예요. 허리는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미리미리 관리하는 게 결국 본인한테 가장 좋은 투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혹시 자세가 구부정하지는 않은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