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호박은 익히면 속살이 실처럼 풀어지는 독특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죠. 한 번쯤 먹어본 분이라면 그 식감에 반해 다시 찾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국수호박을 사 놓고 보면 바로 다 먹지 못할 때가 많아 보관 방법이 고민될 수밖에 없습니다.
통째로 된 국수호박이라면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일주일 정도는 괜찮습니다. 껍질이 단단하고 외부 상처가 없는 상태라면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두는 게 좋아요. 온도는 10-15도 정도가 적당하고, 햇빛이 닿지 않는 곳이라면 실온에서도 충분히 보관 가능합니다. 단, 한여름에는 실온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냉장 보관으로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국수호박을 자른 후에는 보관 방식이 달라집니다. 생으로 자른 것은 랩으로 단단히 싸거나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 야채칸에 넣고 2-3일 안에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미 익혀서 실처럼 풀어낸 상태라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할 경우 3-4일 정도 괜찮고요. 더 오래 두고 싶다면 소분해서 냉동 보관도 가능하지만, 해동 후엔 수분이 생기므로 볶거나 국물 요리에 사용하는 게 적절합니다.
국수호박은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유통기한이 있는 것은 아니고, 대신 소비기한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맞습니다.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겉껍질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다면 통으로 1-2주 정도는 무리 없습니다. 반면, 겉에 곰팡이가 보이거나 물렁해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요약하자면, 통째로는 실온에서 일주일, 잘랐으면 냉장에서 2-3일, 익힌 상태는 3-4일 정도가 기준이고, 장기 보관은 냉동을 통해 가능합니다. 국수호박도 다른 채소처럼 상태에 따라 보관법을 잘 조절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