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산 소곡주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1,500여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술인데, 백제 시대부터 빚었다고 전해지는 아주 오래된 전통 약주예요.
재미있는 별명이 있는데, “앉은뱅이술”이라고 해요. 옛날에 며느리가 술이 잘 됐는지 맛만 보려고 젓가락으로 찍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다가 취해서 일어나지 못했다는 거지요. 그만큼 맛이 부드럽고 달콤해서 도수를 느끼지 못한 채 자꾸 마시게 되는 술이에요.
찹쌀 100%로 빚는데요, 누룩즙으로 밑술을 만들고 거기에 찹쌀 고두밥, 들국화, 메주콩, 엿기름, 생강을 넣어서 100일간 저온 발효시켜요. 들국화향이 그대로 배어 있어서 향이 정말 좋고요, 찹쌀 특유의 끈적하면서 달콤한 감칠맛이 특징이에요.
도수는 제품에 따라 13도에서 18도까지 있고요, 증류해서 만든 소곡화주는 41도짜리도 있어요. 보통 많이 마시는 건 16도짜리예요.
가격이 궁금하실 텐데요, 700ml 한 병이 11,700원-15,000원 정도 해요. 1,500ml는 24,000원, 1,800ml는 27,000원-32,400원 정도고요. 소곡화주는 41도 300ml가 20,000원, 500ml가 48,000원 수준이에요. 전통주치고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닌 편이지요.
구매는 공식 온라인몰이나 술마켓, 술담화 같은 전통주 전문 쇼핑몰에서 할 수 있어요. 이마트몰에서도 취급하고요. 생주의 경우에는 아이스팩과 함께 냉장 배송으로 오니까 신선하게 받아보실 수 있어요.
한산 소곡주는 충청남도 무형유산 제3호로 지정되어 있고, 우희열 명인이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19호로 인정받으면서 전통 제조법을 이어가고 있어요. 2015년 한중일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도 선정된 적이 있으니까 그 맛은 검증된 셈이지요.
달달하고 부드러운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드셔보시는 걸 권합니다. 다만 정말 술술 들어가니까 앉은뱅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