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두릅과 참두릅 구별법과 각각의 효능 차이는?


봄나물 철이 되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두릅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막상 사려고 보면 참두릅이니 땅두릅이니 종류가 나뉘어 있어서 뭘 골라야 할지 헷갈리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이 둘은 사실 완전히 다른 식물이거든요. 오늘은 그 차이를 정리해볼게요.

가장 기본적인 차이부터 말씀드리면, 참두릅은 두릅나무라는 나무에서 자라는 새순이에요. 나무두릅, 산두릅이라고도 불러요. 말 그대로 나무 꼭대기에서 돋아나는 어린 순을 따서 먹는 거죠. 반면에 땅두릅은 두릅나무와는 전혀 다른 식물인 독활이라는 여러해살이풀의 새순이에요. 이름에 두릅이 들어가서 같은 종류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식물 분류상 완전히 다릅니다.

외형적으로 구별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참두릅은 새순 끝부분이 붉은색을 띠고 줄기에 잔가시가 많이 나 있어요. 크기도 보통 한 뼘 정도로 짧은 편이고, 작은 잎이 여러 장 붙어 있는 형태예요. 좀 딱딱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반면 땅두릅은 줄기가 참두릅보다 훨씬 굵직하고 길어요. 줄기 전체가 붉은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가시가 없어서 만져보면 부드럽습니다. 잎 모양도 더 둥글고 넓은 편이에요.

맛의 차이도 꽤 뚜렷해요. 참두릅은 특유의 향이 있으면서 살짝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고 은은한 풍미예요. 그래서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좋거든요. 땅두릅은 참두릅보다 쓴맛이 좀 더 강한 편이에요. 향도 더 진해서 좋아하는 분은 정말 좋아하시는데, 처음 드시는 분은 쓴맛 때문에 좀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어요. 향이 강하다 보니 땅두릅에 한번 입맛이 붙으면 오히려 참두릅이 싱겁게 느껴진다는 분들도 계세요.

제철 시기도 약간 달라요. 땅두릅은 보통 4월 초순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참두릅은 4월 중순 이후에 본격적으로 출하돼요. 물론 지역이나 그해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긴 합니다. 참두릅은 나무에서 한 번 따면 다시 자라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땅두릅은 잘라내도 비교적 빨리 다시 올라오기 때문에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해요.

가격 차이도 있어요. 참두릅이 땅두릅보다 비싼 편이에요. 참두릅은 수확량이 제한적이고 나무에서 일일이 따야 하니까 인건비도 더 들고, 공급량 자체가 적거든요. 땅두릅은 재배도 비교적 쉽고 수확량도 많아서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시장에서 두릅을 저렴하게 팔고 있다면 대부분 땅두릅이라고 보시면 돼요.

영양 면에서는 각각 장점이 있어요. 참두릅은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좀 더 높은 편이고, 땅두릅은 사포닌이나 클로로겐산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요.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되는 건 주로 땅두릅, 즉 독활 쪽이에요. 풍습을 제거하고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용도로 오래전부터 써왔거든요.

참고로 개두릅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이건 엄나무 새순이에요. 참두릅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시가 더 크고 향이 더 강해요. 시장에서 참두릅이라고 팔지만 실제로는 개두릅인 경우도 있으니 잘 확인하셔야 해요.

결국 참두릅과 땅두릅 중 뭘 먹을지는 본인 취향에 달린 문제예요.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향을 좋아하시면 참두릅이 맞고, 진한 향과 쌉싸름한 맛을 즐기시면 땅두릅이 더 잘 맞을 거예요. 둘 다 봄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제철 나물이니까, 기회가 되시면 둘 다 드셔보시고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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