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봄동이 한창 나오길래 얼른 집어왔어요. 봄동은 이맘때가 제철이라 잎이 연하고 달콤한 맛이 나거든요. 겉절이로 무쳐 먹으면 그 아삭한 식감이 정말 끝내줘요. 절이지 않고 바로 양념에 버무리는 거라 10분이면 만들 수 있어서 간편하기까지 하고요.
재료부터 볼게요. 봄동 1포기, 고춧가루 3-4큰술, 멸치액젓 2-3큰술, 매실청 2-3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이 기본이에요. 쪽파를 4-5줄기 넣으면 색감도 예쁘고 맛도 더 좋아져요. 양파를 채 썰어 넣는 것도 추천하는데, 아삭한 식감이 추가되거든요.
봄동 손질이 먼저예요. 밑동 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잎을 한 장씩 떼어주세요. 흐르는 물에 3-4번 깨끗이 씻어주시고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물기를 완전히 빼야 해요. 체에 받쳐서 물기를 빼고, 키친타올로 한 번 더 닦아주시는 게 좋아요.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양념이 희석되어 간이 잘 안 배고 금방 국물이 생기거든요.
물기 뺀 봄동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4-5센티미터 정도가 적당한데, 줄기 부분과 잎 부분을 함께 자르면 식감이 다채로워져요. 줄기는 아삭하고 잎은 부드러운 느낌이라 같이 먹으면 좋아요.
양념을 만들어볼게요. 큰 볼에 고춧가루, 멸치액젓, 매실청,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양념을 미리 섞어서 10분 정도 두면 고춧가루가 불으면서 색이 곱게 나와요. 이 과정을 거치면 봄동에 양념이 더 잘 배어들어요. 급할 때는 바로 무쳐도 되지만 시간이 되시면 이 과정을 거치는 게 맛의 차이를 만들어요.
양념이 준비되면 봄동을 넣고 비닐 장갑을 끼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5분 정도 살살 무치면 되는데, 너무 세게 주무르지 마세요. 봄동 잎이 연해서 세게 하면 풀이 죽어버려요. 양념이 고루 묻도록 살살 뒤적이는 느낌으로 해주시면 돼요.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주시면 완성이에요. 참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지면서 맛이 한층 깊어져요. 쪽파를 송송 썰어 넣으시면 색감도 더 예쁘고요.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30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양념이 좀 더 배어서 더 맛있어져요. 보관은 밀폐 용기에 공기를 빼고 담아서 냉장고 야채칸에 넣으시면 2-3일 정도 신선하게 드실 수 있어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기고 맛이 변하니까 가급적 빨리 드시는 게 좋아요.
봄동 겉절이는 밥에 얹어서 비빔밥처럼 먹어도 맛있고요. 고기 구워 먹을 때 쌈 대신 올려 먹어도 잘 어울려요. 봄에만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계절 반찬이니까 시기 놓치지 마시고 한번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