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메가도스 효능과 부작용 하루 어느 정도 복용해야 안전할까요?


환절기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사는 친구가 얼마 전부터 비타민C 메가도스를 한다며 하루에 알약을 여러 알씩 털어 넣는 걸 봤습니다. 약통을 슬쩍 보니까 한 알에 1,000mg짜리였는데 아침, 점심, 저녁 나눠서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따라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은 거 아닌가 싶어서 망설여졌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제대로 알아봤어요.

메가도스라는 용어 자체는 권장량의 100배, 많게는 200배까지 고용량으로 섭취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비타민C의 성인 1일 권장 섭취량이 75-100mg이고 상한 섭취량이 2,000mg인데, 메가도스는 적게는 3,000mg, 많게는 하루 6,000mg에서 12,000mg까지 복용하는 식이에요. 숫자만 봐도 어마어마한 차이라서 처음 듣는 분들은 놀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먹느냐 하면, 비타민C는 수용성이라 몸에 쌓이지 않고 소변으로 금방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많이 먹어도 일정량 이상은 흡수되지 않는데, 그래도 여러 번 나눠서 꾸준히 고용량을 섭취하면 혈중 농도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이지요.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항산화 작용을 통한 염증 완화, 콜라겐 합성 촉진으로 피부 개선, 숙취 완화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비타민C가 감기 증상 지속 기간을 조금 줄여준다는 연구는 여러 차례 보고됐어요. 운동선수처럼 신체 스트레스가 큰 사람들에게서는 감기 발병률 자체가 낮아진다는 결과도 있었고요. 다만 일반인이 고용량을 먹는다고 해서 감기에 안 걸리는 건 아니고, 걸렸을 때 증상이 조금 가볍게 지나간다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과장된 기대는 접어두시는 게 좋아요.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가장 흔한 건 설사와 복통, 속쓰림이에요. 비타민C가 약한 산성이라 공복에 먹으면 위 점막을 자극하기도 하고, 흡수되지 못한 양이 장으로 넘어가면서 삼투성 설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용량을 드실 거면 반드시 식후에, 물을 충분히 함께 마시면서 복용하시는 게 기본이에요. 하루 2,000mg 이하면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부터는 개인차가 크게 갈립니다.

더 신경 써야 할 건 신장결석이에요. 비타민C가 몸 안에서 대사되면 옥살산이라는 물질이 생기는데, 이 옥살산이 칼슘과 만나면 옥살산칼슘 결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약하거나 결석 병력이 있는 분,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메가도스를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고용량 비타민C 복용자에게서 신장결석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여러 건 있어서 의사들도 주의를 권하는 부분이에요.

또 하나 알아두셔야 할 건 리바운드 결핍 현상입니다. 오랫동안 고용량 비타민C를 먹다가 갑자기 끊으면 몸이 높은 수치에 적응해 있어서 정상 수치에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괴혈병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그래서 메가도스를 중단하실 때는 단번에 끊지 마시고 2-4주에 걸쳐 서서히 용량을 줄여나가는 게 안전합니다. 이건 의외로 많이 놓치시는 부분이에요.

처음 시도하시는 분이라면 하루 1,000-2,000mg부터 시작해서 일주일 정도 지켜보고, 배변이 묽어지거나 속이 불편하면 거기서 멈추시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개인의 설사 한계치를 기준으로 용량을 정하는 방식도 권해지는데, 설사가 나기 직전 용량의 80% 정도가 그 사람에게 맞는 최대치라는 거예요. 사람마다 흡수율과 내성이 다르니까 남이 먹는 양을 그대로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제품을 고르실 때는 합성 비타민C냐 천연 비타민C냐 고민하시는 분이 많은데, 고용량으로 꾸준히 드실 거면 가성비를 따져서 합성이 현실적이에요. 에스테르C나 리포조말C 같은 위장 자극이 적은 형태도 선택지로 있으니까 속이 예민하신 분은 그쪽을 고려해보시면 좋습니다. 고혈압 약, 철분제, 항응고제 등을 드시는 분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한 후에 시작하시는 게 안전해요. 저도 당분간은 하루 1,000mg 정도로 꾸준히 먹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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