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인터넷에서 히카마라는 낯선 채소를 보고 어떻게 먹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멕시코 감자라고도 불리는 이 식재료는 둥글넓적한 뿌리채소로, 겉은 누런 껍질에 싸여 있지만 속은 하얗고 아삭합니다. 처음 접하면 감자처럼 익혀야 할지 과일처럼 날로 먹어야 할지 손질과 조리법이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히카마는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두꺼운 껍질을 칼이나 필러로 벗겨 내면 하얀 속살이 나오는데, 배와 무를 섞은 듯한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에 은은한 단맛이 납니다. 감자라는 이름과 달리 푹 익혀 먹기보다 날로 아삭하게 먹어야 그 매력이 제대로 살아나는, 과일에 가까운 채소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채소 스틱처럼 썰어 그대로 먹는 것입니다. 막대 모양으로 썰어 소금이나 좋아하는 소스에 찍어 먹거나, 얇게 썰어 샐러드에 넣으면 아삭한 식감을 더해 줍니다. 현지에서는 라임즙을 뿌리고 고춧가루나 소금을 살짝 곁들여 새콤하게 즐기는데, 이렇게 먹으면 밋밋하던 맛이 한결 살아나 간식처럼 즐기기 좋습니다.
물론 익혀 먹어도 됩니다. 볶음이나 국, 찌개에 넣으면 가열한 뒤에도 어느 정도 아삭함이 남아 색다른 식감을 냅니다. 다만 오래 익히면 특유의 시원한 맛과 아삭함이 줄어들기 때문에, 살짝만 익히거나 요리 마지막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이 많고 맛이 담백해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채소입니다.
보관할 때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두면 비교적 오래갑니다. 한 번에 다 먹기 어려우니 필요한 만큼만 잘라 쓰고 나머지는 껍질째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낯선 모양에 망설이기 쉽지만, 껍질만 벗기면 어떤 채소보다 손질이 간단하고 손이 덜 가, 한 번 맛보면 여름철 시원한 간식으로 즐겨 찾게 됩니다.